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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인터뷰] #29. 언어의 장벽을 넘어 훨훨 날다, 언어 데이터 기업 플리토 이정수 대표님
  • 등록자 : 크림슨창업지원단
  • 등록일 : 2022-07-12 (화)
  • 조회 : 1382

[스타트업인터뷰] #29. 언어의 장벽을 넘어 훨훨 날다,

언어 데이터 기업 플리토 이정수 대표님

 

 

스타트업 리더 8기가 두번째로 인터뷰 한 고려대학교 창업기업은 ‘플리토' 입니다!

플리토 본사에 직접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이정수 대표님과 대화를 나누며, 뜻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럼 이정수 대표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러, 가볼까요?!

 

 

 


Q1. ‘Flitto’라는 기업명이 굉장히 인상 싶은데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A. ‘날다' 라는 의미의, ‘flit’, 그리고 ‘~(어딘가) 로' 라는 의미의 ‘to’를 합쳐 ‘flitto’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어요. 언어의 장벽이 해결되면, 사람들에게 날아가는 것 처럼, 자유를 줄 것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회사 로고도 날개 모양이에요.

 

Q2. 플리토는 어떤 일을 하는 기업인가요?

A. 플리토가 하는 일은, ‘언어 데이터 기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어 데이터를 생성하는 것이 주요 업무이죠. 플랫폼 내에서 번역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데, 번역 서비스 또한 데이터를 생성하기 위한 것이 큽니다. 언어 데이터를 모아, 인공지능에 학습시키고, 여러 기업들에게 공급해줍니다.

또한, 플리토 자체적으로도 언어와 관련된 솔루션들을 만들고 있어요. 언어의 장벽을 기술로 해결하는 데에 있어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 플리토의 목표입니다.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후로 현재까지, 언어의 장벽이 완벽하게 해결된 적이 없어요. 2016년 이후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이 발달되면서 언어 장벽 해소에 의미 있는 성과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그러한 과정에 있어서 저희도 하나의 역할을 하고 있고, 하고 싶습니다.

 

Q3. 대표님은 어떤 면에서 ‘언어'라는 분야에 매력을 느끼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언어라는 것은, 인류의 역사 속에서 진화를 계속하며 많이 변화되어 왔어요. 언어의 진화 과정을 보다 보면, 인류의 역사를 한번씩 돌아볼 수 있는 것들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언어의 변화를 살펴보며, 역사를 배우면 굉장히 재미있어요. 어떤 단어의 유래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들여다보게 되면, 굉장히 많은 시대상과 사회상이 반영되어 있다는 것도 알게되죠. 그러한 면에서 언어라는 것에 흥미와 매력을 느꼈던 것 같아요.

또, 제가 중학교 2학년때 까지 외국에서 오래 살면서 여러 언어에 많이 접했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된것도 있는 것 같아요.

 

Q4. 대표님께서는 앞으로 번역 시장이 더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시나요?

A. 제가 2010년도 초중반에, 이렇게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사람이 하는 번역 시장은, 성장할 수 밖에 없다.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서, 인간이 하는 번역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 당시 인공지능 같은 것들이 발전하는 초기 단계였는데, ‘망할 것 같은 직업 1위’로 거론 되는 대표적인 직업이 번역가였어요. 기계가 대체하게 될거라고요. 2016년 정도에 인공지능 번역이 나오고, 기계가 하는 번역 기술이 너무 좋아지니 더더욱 사람 번역이 없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커졌죠. 그렇지만 전 자신감 있게 사람 번역 시장은 더 커질 것이고,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했어요. 그 이유는, 기술이 발전 해도 기계가 자동으로 해주는 번역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에요.

대표적으로, 웹툰과 같은 콘텐츠는 기계번역에 어려운 면이 많아요. 신조어 같은 것들도 자동번역이 어렵고, 손글씨나 그림 형식으로 쓰여진 글자는 일일이 사람이 번역해 붙여넣어야하죠. 또한, 사람들이 창업을 시작해 글로벌 진출을 고려할때도 번역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는데, 이때 자동 번역에만 의존하기에는 아직은 한계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Q5. 점점 커지는 번역시장의 미래 속에서, 앞으로 플리토가 나아갈 방향성은 무엇인가요?

A. 앞서 말씀드렸던 것 처럼,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데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이자 방향성입니다. 언어의 차이로 인해, 불평등이 생기는 것들이 있어요. 예를 들면,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영어를 배울 필요가 없죠. 영어로 된 영화도 자막이 있을 필요가 없으니 자막을 잘 안읽어요. 그러나 미국 사람이 한국에서 식당에 오면, 그들이 한국말을 하기 보다는 주로 우리가 영어로 그들에게 이야기하죠. 우리 한국인들은 태어나자마자 영어는 기본으로 배우게 되고, 제2 외국어, 제3 외국어까지 배웁니다. 언어의 장벽이 해소된다면, 그런 불평등도 없어지겠죠.

이러한 언어의 장벽과 불평등을 해소하는데 기술로서 도움을 주고, 실제로 저희의 기술과 서비스가 지구 어느 지역의 시골 마을에까지 닿도록 하는 것이 꿈이에요.

 

Q6. 언어 장벽을 허무는 플리토의 기술, 예시 한가지만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A. 최근 만든 서비스인데, 메뉴판을 번역해주는 서비스에요. 아랍 지역에서 식당에 간다고 쳐봅시다. 보통 어떻게 음식을 주문할까요? 구글 맵으로 해당 식당을 검색하고, 맵에 나와있는 메뉴의 텍스트를 복사해 번역어플에 붙여넣고, 메뉴가 무엇인지 파악합니다. 그런데 번역을 해도, 직역되어 나왔을 때 어떤 음식인지 알기 어려운 것들이 많아요.

플리토의 메뉴번역 서비스는 가게 주인이 저희 어플에서 메뉴판 사진을 찍어 올리면, 저희가 OCR을 활용한 인공지능 번역 기술을 통해 메뉴판을 번역하고, QR코드를 제공합니다. 그래서 손님이 식당에 붙어있는 QR코드를 찍으면, 번역된 메뉴판을 볼 수 있어요.

인공지능 번역을 했을 때 오류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 검수를 통해 자연스러운 메뉴 번역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식당 사장님은 사진만 찍어서 어플에 올리기만 하면 되고, 손님은 QR코드만 찍으면 번역이 된 메뉴를 볼 수 있고. 사장님과 손님이 모두 편한 그런 서비스입니다.

아랍 지역의 시골마을에서 식당에 갔는데, 우리 회사 로고가 있는 QR코드가 있으면, 정말 행복하겠죠.

 

↑ 플리토 굿즈 

 

Q8.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자신의 삶을, 재미있게 사세요. 저는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수억년의 역사 중, 나의 삶은 ‘점'이지만, 그 점이 자기 자신에게는 전부잖아요. 다른 사람이 어떻게 나를 생각하는지에 대해 신경쓰기보다는,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삶을 즐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by. 스타트업리더

기사 작성 문화확산팀 정다현 (보건정책관리학부 18)

촬영 창업홍보팀 이용석 (경영학과 20), 김수영(보건정책관리학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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