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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인터뷰]#28.샤코뉴로텍 정수민 대표, 웨어러블 의료기기 스타트업
  • 등록자 : 크림슨창업지원단
  • 등록일 : 2022-07-12 (Tue)
  • 조회 : 359

[스타트업인터뷰]#28.샤코뉴로텍 정수민 대표, 웨어러블 의료기기 스타트업

 

샤코뉴로텍 (Charco Neurotech) 은?

정수민 대표가 2019년에 설립한 영국 캠브리지 소재 스타트업이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진동자극으로 운동 이상 증상을 조절하는 웨어러블 의료기기 ‘CUE1’과 운동장애를 추적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증상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플리케이션 ‘CUE APP’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지난 11월 2021년 헬스테크 분야 전 세계 6위 규모의 시드 투자 (1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Q & A

Q1. 대표님께서 지금까지 걸어오신 길을 보았을 때, 택할 수 있는 길들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디자인을 오래 배우셨기 때문에, 디자인이라는 하나의 갈래 자체만으로도 택할 수 있는 직업, 방향이 다양하셨을 것 같습니다. 대표님께서 의료 및 공학 디자인의 길을 선택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학부 2학년 때,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지원하는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영국에 가게 되었어요. 당시 많은 산업 디자인 분야 중 메디컬 디바이스 (의료기기) 분야가 어려우면서도, 환자 분들에게 도움을 주는 디자인을 한다는 점이 굉장히 멋있어 보였어요. 또 삼성디자인 멤버십 등을 통해 산업디자인 경험을 쌓으며, 상업적인 제품 개발보다 조금 더 세상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기술을 디자인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Q2. 파킨슨 환자들을 위한 웨어러블 기기를 만드는 샤코뉴로텍을 설립하게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A. 고려대 학부 졸업 후, 더 심도있는 공부를 하기 위해 다시 영국에서 임페리얼 컬리지와 왕립예술대학이 주관하는 Innovation Design Engineering 석사 과정을 밟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배운 기술들이 환자 분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기술들을 이용해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2014년부터 파킨슨 환자분들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어요. 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파킨슨 환자들에게 진정한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꿈이 생겨 샤코뉴로텍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Q3. 대표님께서, 다른 문제가 아닌 ‘파킨슨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이라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신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볼 수 있을까요?

A. 앞서 말씀드렸던 프로젝트는 ‘펜 프로젝트'라는 것인데요, 파킨슨 환자들이 손글씨를 조금 더 편하게 쓰실 수 있도록 돕는 진동펜을 개발했습니다. 이것이 BBC에도 소개되고, 유명세를 타면서 수많은 파킨슨 환자분들이 제품을 구매하고싶다고 연락해오셨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저는 이 제품으로 사업을 할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2015년 즈음에 갑자기 몸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는데, 검사를 통해 뇌수술을 해야하는 상황이 왔고, 영국에서 하던 연구를 모두 내려놓고 한국으로 와 치료에 전념했습니다. 투병하며 환자 분들의 마음을 더 이해하게 되었고, 다짐했어요. ‘회복하게 되면, 꼭 다시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환자분들께 직접적으로 도움을 드려야겠다’ 라고요. 회복된 뒤 영국으로 돌아와 파킨슨병에 대한 공부를 해나가며 2019년에 ‘CUE1’을 개발했습니다.

 

예전에는 ‘손글씨쓰기’ 라는 하나의 움직임에만 집중했다면, ‘CUE1’은 근본적인 증상 완화에 초점을 맞추어 개발한 결과였어요. 옛날에는 연구를 하면, 다른 기업이 저희 연구를 바탕으로 기기로 상용화 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의료기기 사업에 쉽게 뛰어들지 못하더라고요. 저희의 연구를 바탕으로 환자분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드리고, 웃음을 찾아 드리고자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Q4. 말씀해주신 것 처럼, 샤코뉴로텍의 비전은 ‘Bringing smiles back for people(사람들에게 웃음을 되돌려주자)’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전을 세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기기를 개발하면서, 유저 테스팅을 위해 파킨슨 환자 분을 처음으로 뵈러 간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환자 분을 뵙게 되었을 때 저를 별로 반기시지 않는 거에요. 환자 분의 표정이 너무 없으셔서 긴장을 좀 했는데, 저를 보고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제가 지금 화난 것이 아니에요. 파킨슨병 때문에 얼굴이 굳어서 웃지 못해서 그런 것이지, 지금 매우 기쁜 상태입니다.”

이후 이야기를 나눠보니, 매우 친절하시고 다정하신 분이었어요. 저는 이때 이렇게 다짐합니다. “파킨슨 환자분들에게 미소를 돌려드리겠다” 라고 말이에요. 이후 이것이 저희의 비전이자, 슬로건이 되었습니다.

Q5. 스타트업 대표가 되고자 결심하는 것 또한 쉽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어떤 마인드를 갖고 CEO가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스타트업을 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하면서, 연구 프로젝트 중 만나게 되었던 멘토 분께 이런 고민에 대해 말씀드린 적이 있어요.

'저희의 프로젝트가 환자 분들께 도움이 되는데, 저는 돈을 버는 것에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 제가 스타트업을 시작하고 대표가 되는게 맞을까요?’ 그러자, “너의 기준에는 어떤 것이 좋은 CEO라고 생각하니?” 라는 질문이 돌아왔어요.

저의 대답은 ‘강한 비전’ ‘책임감’ ‘끈기’ 였고, 멘토님께서는 그 것이 좋은 CEO를 넘어, 최고의 CEO가 되는 조건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세 가지라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스타트업 대표의 길에 확신을 갖게 되었어요. 현재도 그러한 마음가짐을 계속해서 새기며 대표로서 임하고 있습니다.

 

Q6. 샤코뉴로텍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분들이 모여 팀을 이루고 계신데요. 샤코뉴로텍의 기업문화와, 팀 분위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샤코는 ‘smart & kind people’이에요. 샤코의 팀원들은, 정말 똑똑하면서도 착한 친구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특히, 아이디어를 공유할 때도 서로의 의견을 매우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한 기업 문화를 이루어 가고 있는 이유는, 저희 팀은 매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의료팀에게 어떤 것을 물어봤는데, 그들이 ‘왜 이런 것도 모르냐’라는 식의 태도를 가지게 되면, 절대 대화가 되지 않아요. 그래서 저희는 팀원들 전체가 서로 배우고 알려주며 building해 나가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요.

또, 힘들고 지칠 때, 팀원들끼리 서로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며 동기부여해요. 스타트업을 하다보면, 포기하고 싶을 때가 무조건 있거든요. 환자 분들이 제품을 사용하시고 나서 저희에게 사진을 보내세요. 작동이 잘되었다고, 훨씬 편해진 것 같다고 말씀하시죠. 저희는 자려다 가도 그분들이 그렇게 메시지 보내신 게 생각나서 다시 일어나서 일하고 그래요. 스타트업은 모티베이션이 강하지 않으면 너무나 어려운 여정이 될 거에요. 따라서 팀원 모두가 확고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어야합니다.

 

Q7. 샤코뉴로텍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가요?

 

A. 현재 영국과 유럽에서 ‘CUE1’의 의료기기 등록이 완료되어, B2C로 소비자가 직접 기기를 구매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한, B2B로도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해 병원 및 협력기관에도 제품을 납품하기 위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B2C로만 진행하다 B2B로 확장하게 된 이유는, B2B로 통해 더 많은 환자 분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기 때문이에요. B2B로 병원에 기기를 납품하게 되면 경제적 이유로 직접 기기를 구매하지 못하는 환자분들을 도울 수 있어요. 그리고 파킨슨 병을 앓고 계시는 더 많은 분들께 희망을 전달해드릴 수 있죠.

 

앞서 말씀드렸듯이 샤코의 시작은 수익이 목적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회사를 설립하고, 연구, 개발을 계속 이어나가려면 회사가 지속가능해야하고, 그렇게 때문에 비지니스 모델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따라서 어떻게 하면 회사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비지니스 모델을 운영할 수 있을지 꾸준히 re-vision해 나가고 있습니다.

 

Q8. 회사의 발전과 기기 개발을 위해, 쉼없이 앞을 향해 달려오셨을 것 같은데요. 작년 한해를 되돌아 보자면?

 

A. 하나 재미있는 것 알려드릴까요?(ㅎㅎ) 사실, 저희의 작년 가장 큰 목표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제품을 런칭하는 것이었어요. 크리스마스 선물로 환자분들께 기기를 선물로 가져다 드리고 싶었거든요. 그 목표를 위해, 샤코의 모든 팀원들이 얼마나 땀을 흘려 일했는지 몰라요. 노력 끝에 크리스마스 이브 날에 환자분들께 기기를 배달해드릴 수 있었고, 환자분들께서 ‘평생 이렇게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은 처음이다’라고 해주셨답니다. 굉장히 의미 있었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실수도 많이 했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배운 것도 많아요. 캠브리지 대학 코치분께서 ‘실수를 하지 않으면, 충분히 하고 있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그만큼 도전하고 해봐야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Q9. 2022년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샤코뉴로텍의 올해 KPI와, 목표들이 궁금합니다.

 

A. 첫째, 제품 이터레이션(iteration)입니다. 현재까지 판매한 제품에 대해, 환자분들의 반응을 살펴보면서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에요.

둘째, CUE1 기기의 대량생산과 미국, 한국에서의 의료기기 승인입니다. 제품을 더 많이 제조하고, 승인을 받아 전세계 각국에서 사용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더이상 기다리지 않게 해드리고 싶어요. 현재 미국 fda 승인과 한국 식약처 승인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Q10. 더 나아가서, 대표님이 바라보고 계신 장기적인 큰 목표는 무엇인가요?

 

A. 현재 샤코뉴로텍은 스타트업 단계에서 스케일업 단계로 가는 과정에 있어요. 휴대폰하면 애플과 삼성, 이커머스 하면 아마존과 쿠팡 이라고 떠오르듯이, 헬스케어 하면 샤코뉴로텍이 떠오르는, 그런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또 한 가지 장기적인 목표는 헬스케어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바꾸는 것이예요. 구체적으로, 현재 저희가 환자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 해서 환자들의 증상 변화 등을 보고 있는데, 이것을 시스템적으로 구축해서 효율적으로 환자 분들이 생활 속에서 케어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발전된 기술이 환자 분들에게 직접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해 환자 분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드리고 싶어요.

 

Q11.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A. Value(가치)의 중요성을 강조드리고 싶어요. 스타트업들에게는 펀딩이 중요하죠. 하지만 펀딩은 집을 짓는데 필요한 벽돌의 종류 중 하나에요. 펀딩을 받으려고 하다보면 비즈니스 모델, 어떻게 해야 돈을 벌 수 있을까에 치중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비전을 놓치게 되기 쉬워요.

제 아버지가 항상 저한테 하시는 말씀이, "가치를 쫓으면 돈은 따라오게 되어있다."인데, 정말 동의합니다. 스타트업을 하시면서, 여러분이 추구하는 벨류를 놓치지 마세요. 저희가 파킨슨 환자분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드리겠다는 가치를 쫓다보니, 회사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감이 자연스럽게 상승하고, 브랜드파워도 따라온 것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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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자신이 진짜 하고싶은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요. 저는 제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기 위해서 미술학원 강사도 해보고, KU-SPORT 디렉터도 해보고, 영국인턴도 가보고, 제일기획에서도 일해보고.. 정말 다양한 것을 해봤어요.

 

그러다가, 배운 것을 바탕으로 환자 분들을 도와주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큰 보람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전 지금 제 일이 너무 즐거워서, 아무리 일해도 지치지 않아요. 여러분은 앞으로 꽤 긴 시간을 사셔야 하는데, 다른 사람이, 사회가 원하는 대로 살다보면 진정으로 행복해지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창업도 하고 싶으시면 일단 한번 해보고, 어떤 것을 만들어보고싶으시면 만들어보세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by. 스타트업리더 8기 문화확산팀

김혜인(자유전공학부 22), 엄다혜(불어불문학과 18), 정다현(보건정책관리학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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